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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iminh 일상은 여행

1박2일 호치민 뿌시기 | 출장 온 언니를 위한 “힐링여행” 컨셉 자매투어

by YESYESYOL 2019. 11. 18.

<1박 2일 호치민 자매투어>

오래 살고 볼 일이예요

저는 베트남에 파견근무 나와 살고 있고

언니는 저와 전혀 다른 일을 하는데

우연히 베트남 사업관련으로 출장을 자주 오고 있어요. 덕분에 한국에 있을 때 만큼이나 자주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언니가 가끔 호치민에 출장을 와서

고객이나 거래처분들이랑 회식을 하는데

술을 가끔 많이 먹어요....... ㅡ ㅡ

에피소드가 몇개 있지만 ........

프라이버시를 지켜줍니다.

이날도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전화를 안받아서

애가 탔어요 ....

아주 잠깐 연락이 안됐지만 (고작10분?)

전과가 있어서 더 걱정이 됐어요

다행히 술을 많이 마신 건 아니고

얘기하느라 못 받았다고 하네요 후....ㅋㅋㅋㅋ

다른 거 보다 외국에 나와서 술에 취해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을까봐 을매나 걱정이 되는지요

물론 같이 간 한국분들이 계시지만서도...

술이 웬수입니다.ㅋㅋㅋㅋ

언니 만나러 호텔가기 전에 술 깨라고

아보카도 커피 사갔어요 ㅋㅋㅋ

아보카도 커피 맛집

SHELTER

생각보다 더 좋아하네요

취하진 않았지만 약간 흥이 오르신 상태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금요일에 일해야 하지만

본인은 내일부터 관광객 모드라서 신이 나셨읍니다

원래는 호치민 와도 몇시간 보고 바로 한국으로 갔는데 이번은 하루 연차를 냈어요. 씐난닷!!!!!

저도 언니랑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거든요.

여기서부터는 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이예요

<금요일>

제가 진짜 자주 가는 최애 브런치 루진에서

연어토스트 시켜드셨네요

(저는 이날 회사 근무 중)

저도 안시켜먹어본 핀커피도 시켜드시고

두잔 드셨답니다.

카페서 조용하게 책도 읽으며 여유롭게 시간 보냈는데 너무 좋았다고 해요.

제가 봐도 정말 일에 열정을 쏟는 사람인데, 최근에 회사생활을 되돌아보면서 자기 인생과 삶에 대해서도 비중을 많이 두려고 하고 있대요. 책이 도움이 많이 되나봐요.

1군에서 페디도 받고

금요일은 저도 근무하는 터라

퇴근하고 후다닥 만났어요.

토요일은 하루를 같이 보낼 수 있어서

이번 기회에 베트남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 주려고

숙소는 2군 타오디엔으로 잡게 됩니다.

숙소는 제가 좋아하는

Riverside Serviced Apartment

진짜 베트남에 와서

1군시내, 관광명소만 보고 가는 건

호치민을 반만 보고 가는 것 같아 늘 아쉬웠거든요.

호치민 여행을 왔다면

타오디엔의 아기자기한 골목과 맛집들

외국인이 밀집에서 사는 동네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을 꼭 보고 가야합니다~~~ !@@암요 ㅋㅋ

숙소 수영장 굳굳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어슬렁어슬렁 나가봅니당

베트남은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찼어요 ㅋㅋㅋ

정작 크리스마스에 쉬지도 않는데 말이죠

저녁은!!!!

Federal District 에 가서 멕시칸음식

소고기 부리또와 나초를 시켰는데

나초가 너무 많았어요ㅋㅋㅋㅋ

4명 테이블에서 저거 하나 시켜먹는 거 보고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뭔가 .. 잘못 시켰다는 것을... ㅋㅋㅋ

금요일 밤의 타오디엔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기에 딱!! 외국인들도 구경하고 맥주한잔 마시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언니는 이국적인 분위기라 좋았겠고

저에겐 일상인 이곳이지만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서 좋았어요. 역시 누구와 있느냐가 큽니다요

언니가 느낀 호치민의 느낌 중 하나는

"여긴 음식이 정말 맛있다"

인데요

브런치 카페나, 외국음식점에 가면

단순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맛을 내고 서비스나 가격도 착하다는 겁니다.

진짜 그런 것 같아요. 외국인이 워낙 많으니 흉내만 낸 음식점은 인기가 없을 수 밖에요.

호치민은 요즘 밤에는 엄청 시원해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부니

여행하면서 아침저녁으로 돌아다니긴 딱 좋아요

낮엔 더우면 실내에 있음 되구요

밥을 먹고 배가 부르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놈의 돌피라떼를 마시러 갔습니다

언니가 솔직히 뭐 을매나 맛있겠어 했는데

아이스라떼 마시는 순간 눈이뿅!!!

ㅋㅋㅋㅋ

우유가 맛있는거냐 원두가 맛있는거냐 감탄하며

원두 한봉지를 사갔어요.

갈아달라고 하니까 즉석에서 갈아주더라구요.

갈 때 원두냄새가 가게안에 가득 ㅠㅠ굳

8천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선물용으로 좋은 듯!

(제 최애 공간들이 인정받아 너무 뿌듯했어요)

이날 이렇게 먹고 저녁엔 푹 잤구요

담날 아침일찍 일어나 요가수업들으러

타오디엔 요가팟으로 향합니다.

언니가 젤 와보고 싶어했던 곳이었어요

요가가기전에

돌피커피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씩 또 먹었어요 ㅋㅋㅋ

어제 밤에 봤던 직원들이 저흴 알아보고

너희 어제 진짜 커피 좋았구나~~~ 했는데

사실 요가 끝나고 또 가서 ㅋㅋㅋㅋㅋ

좀 민망했더라는......

그치만 돌피커피 최고!!

날씨좋고~~~

호치민은 비만 안오면 정말 이쁜 곳이 많아요

제가 생각해도 이런곳을 어찌 알게 되었나 싶습니다

너무너무 비밀스럽지만 예쁜 공간

가는 길에 노상 식당도 있는데

요렇게 금방 닭이 낳은 계란들이 바구니에 있어서

찍어봤어요 ㅋㅋ

요가 1시간 끝나고

요 인생샷 남기는 스팟에서 사진도 찍고

자매요가타임 인증샷 남겨야쥬

ㅋㅋㅋㅋ

요가하다가 언니 하는거 보고 웃음 풉 터져서

저+언니+요가선생님 셋이 같이 터졌어요

그 외에 수업듣는 분들은 진지 ㅋㅋㅋ

웃음참으려고

슬픈생각 화나는 생각 을마나 했는지 몰라요

회사에서 젤 화났던 상황 자꾸 생각했는데

저만은 힐링시간이 아니었을 지도 몰라요

웃음 참느라 ㅋㅋㅋㅋ

진짜 호치민에서 몇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그냥 좋은 곳!!!

요즘 운동 좀 게을리고 하고 있는데

아침운동하니 다시 운동가야겠다는

의지도 뿜뿜하구요!

요가끝나고는 배가 고프니

또 제가 좋아하는 브런치 카페

Mekong Merchant

메콩머천트에 가서 English Breakfast 세트를 시켜먹었습니다. 언니가 밥먹으러 가는 길에 "음~~ 브런치 먹으러 가면 요거트에 과일 넣어서 먹는 것도 있었음 좋겠다" 했는데 요 세트에 저렇게 빵트레이부터 요거트과일 커피 다 포함이예요.

정말 맞춤형 투어 상품 개발할까봐요??

브런치 메뉴까지 추천 해드리는 그런 걸로다가요

그리고 제가 집-회사-헬스장 다음으로 많이 가는

안남마켓에 가서 언니도 주전부리 몇개 사갔어요

형부준다면서 바리바리 싸가기 ㅋㅋㅋ

안남마켓에 가본 언니는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마켓이다” 라고

후기를 전했습니다.

제 블로그 속 안남마켓이 그런 이미지를 못 줬나봐요 !!!!!! 큰일 날 일인데 말이죠 ㅋㅋ

요가에 브런치에 장보는 곳까지

제가 늘 블로그에 올리는 일상에 등장하는 장소들인데, 막상 와보니까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베트남짬빱 3년에 검증된 곳만 갔으니 투어 고객님 만족도도 굉장히 높았습니다.ㅋㅋㅋ

요렇게 배부르게 먹고

다시 숙소에 와서 낮잠도 자고~~

저녁은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루진을 한번 더 가보자!!해서

Rosti + 치킨버거 시켜먹었는데

진짜 루진은 실패가 없는 곳이죠

호치민 오시면 루진은 꼭 가봐야 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바로 옆으로 강이 흐르는

The Deck Saigon에 가서

마지막 맥주타임!!

언니가 이날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야해서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타오디엔에서 꼭 보여주고 싶었던 곳들은

알차게 보여줬네요 :)

언니가 최근에 고민도, 근심도 많아보여서 걱정했었는데 힐링타임?이 필요했던 언니에게도

관광객 모드가 아니라 마치 주민처럼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머리를 비우고 많은 활력과 자극을 준

짧지만 알찬 여행이 되었길 바래요.

역시 자매가 최고!!

1박 2일로 짧게 베트남을 보고 싶다면

주요 명소가 모여있는 1군도 좋지만

이렇게 2군으로 이동해서 하루정도는

보내보는 것 진짜진짜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끔 물어봐요

"어떻게 3년동안 해외에서

혼자 외로움을 참고 지내냐"

사실 저는 외로움을 잘 모르고 살아요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미치도록 보고 싶어서

우울하거나 슬픔을 느낀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다른 여행지가 아니라

언니가 제가 사는 공간에 와서

함께 웃고 떠들고 시간을 보내고 떠나니

허전함이 유냔히 크게 느껴지네요

슬프거나 외롭다는 느낌보다는

잠시 잊고 있었던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

을 깊게 느낀 것 같습니다.

비록.......

일을 해야하는 토요일에 하루 연차를 내고 쉬었더니 메일함이 꽉 버려서, 주말엔 잠깐 출근해야 했지만요.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제 일을 해나가는 것도 참 좋네요.

항상 현재에 감사하며

다음 한주도 화이팅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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