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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iminh 일상은 여행

호치민 일상 I 이사했어요!! 세번 째 집, 드디어 혼자 살다. (호치민 1군 원룸 렌트)

by YESYESYOL 2020. 1. 3.

이제 호치민에 파견근무를 온지 만으로 3년인데 1년에 한번씩은 이사를 다닌 것 같아요.

드디어 혼자 살게 되어서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갈 것 같아요.

호치민 1군 시내 Studio(원룸)이고 평수는 12평?정도. 아파트는 아니고 6층 레지던스 건물입니다. 한달에 렌탈비는 청소+빨래 포함해서 한달 600~700불 정도 한대요. (한화로 80만원..) 호치민에서 이제 렌트비는 거의 한국과 다름이 없이 비싸진 것 같아요.

회사에서 임대해주는 곳이고, 매일 청소와 일주일 2번 빨래를 해주는 serviced apartment 개념이라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입구

오른쪽엔 작은 주방이 있고

집은 생각보다 넓었어요.

작은 쇼파와 테이블이 있어서

여기서 영화도 보고 음식도 먹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에 집은 방에 책상도 없었는데.....

아직 짐정리가 안됐어요.ㅋㅋ

작은 부엌!

기본적인 식기는 다 있어요.

여기서 식단도 더 열심히~~

화장실도 크고 깔끔

샤워실이 넓고 분리되어 있어서 좋아요.

방엔 창이 커서 햇빛도 잘 들어오고

사이공 강이 보이는 뷰예요.

사이공 강 물은 맑지 않고 늘 저렇게 누래요..

드디어 저만의 공간이 생겼네요ㅠ_ㅠ

3년동안 3번 이사를 했는데

첫번째는 아직 호치민 시내에 영업오피스 셋업이 덜 되어 시내와 1시간 정도 떨어진 공장쪽 기숙사에서 자연과 함께 부사수와 10개월을 살았고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는 추억...)

두번째는 호치민 오피스와 아주 가까운 투룸에서 룸메와 함께 2년 가까이 살았어요. 음.. 생활방식이 전혀 다르고 가치관도 너무 달라서 많이 고생을 했지만, 덕분에 사람에 대한 톨러런스가 아주아주 커지게 된.... 일단 서른이 다된 성인 여성 둘이 같이 산다는 건 ㅠㅠ 쉽지 않았어요.

세번째는 사무실이랑은 조금 더 멀지만, 그래도 조용한 1군 시내 원룸으로!! 복귀가 몇달 남지 않았는데 이사하기가 넘 귀찮았지만 옮기길 잘한 것 같습니다 :)

다만 다니던 헬스장이 좀 더 멀어져서 차를 타거나 그랩을 타고 이동해야 해서, 운동 가려면 더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아요.

옥상에 올라갔는데 풍경이 탁 트여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전에 살던 집은 도심이랑 더 가깝고 주변에 시장까지 있어서 정말 어수선했거든요.

남은 파견근무 기간동안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래봅니다. 1군 집값은 너무너무 비싼 것 같아요. 이 돈이면 1군을 벗어나서는 괜찮은 고층 아파트 스튜디오 정도는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치민이 더 이상 물가가 저렴한 곳이 아니구나, 특히 외국인들이 살아가기에는 물가가 높아질 만큼 오른 것 같아요. 부동산 투기 열풍도 좡난 없어요. 여기서 지내는 한국분들도 아파트 청약해서 투자 많이 하시더라구요.

동남아 한달살기로 물가 저렴한 호치민을 기대하는 건 더 이상 옛날 말이 되버렸어요. 호치민이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저에게는 성장하는 베트남보다 늘어나는 빈부격차가 더 많이 눈에 보여 씁쓸합니다. 전체적으로 삶의 수준이 높아졌으면 해요..

분명한 건 호치민이 성장하는 힘은 부자든 아니든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 각자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아직은 한참 더 성장하는 나라가 될 것 같아요.

 

암튼 새로운 곳에서, 남은 기간동안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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