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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iminh 일상은 여행

호치민 일상 | 첫 21km 하프 마라톤 완주! (HCMC Marathon)

by YESYESYOL 2020. 1. 7.

지난 주말 양일간 (1월4일,5일) 호치민에서 아주 큰 규모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어요.

HCMC MARATHON

수만명이 참여한 마라톤이었어요.

Taiwan Exellence가 주최하고

많은 스폰서들이 함께한 행사입니다.

코스는 7군 푸미흥 일대입니다.

네가지 코스 중 저는 하프마라톤을 신청했습니다. 인생 첫 마라톤이예요.

42.195km

21.0975km

10km

5km

1/4 (토) 대회하루전엔

번호표와 키트를 받으러 친구들과 함께 들렀습니다.

완주를 염원하며 기념샷 ㅋㅋ

운동을 좋아하는 회사+지인들의 모임이예요

하루 전이었지만 부스에서 각종 건강식품, 마라톤 용품을 팔아서 다들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쳤어요. 저도 프로틴바 +에너지바 겟했습니다. 마트에도 많이 팔았으면 좋겠어요.

사이공스퀘어에서 형광색 나이키 모자도 맞추고

마라톤은 공복으로 뛰어야된다고 약속했지만 전날 저녁을 아주 해비하게 먹어주었어요.ㅋㅋ

1/5 (일) 당일!!

21km 코스는

오전 4시30분 출발이라

2시30분에 일어나

4시까지 모여 몸도 풀고

(이렇게 새벽에 달리는 건 첨이예요)

사람이 진촤진촤 많았어요. 이렇게나 마라톤을 사랑하고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한 자리에 있음에 괜히 나도 뿌듯하고~~

4시30분 출발할 때는 까만 밤이었어요. 주변도 잘 보이지 않았는데 2/3지점정도 오니까 새벽이 되어서 풍경이 보이더라구요. 푸미흥은 주변에 고급 빌라촌도 많고 강도 있고 해서 달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11km 반환점까지는 거의 안쉬고 달렸는데, 나머지는 다리며 발목이며 안 아픈곳이 없어서 조금씩 걸었어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사실 마지막엔 내 의지로 달리는 게 아니라 다리가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 풀마라톤 하시는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어떻게 하시는거죠?

마지막 1/5 지점이 제일 힘들었어요. 피니시 라인 보일듯 말듯 왜 안보여??

우여곡절 끝에 골인!!

첫 21km 하프마라톤이었는데

2시간 34분 17초

완주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오자마자 이렇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각종 과일과 물, 이온음료도 나눠줬어요.

달릴 때도 중간중간 있었는데

이온음료 마시는 순간 힘이 쫙 나는게

왜 마시는지 이제 알 것 같다능...

쨔잔!! 완주했습니다.

마지막에 정말 힘들었는데, 뿌듯해요.

얼굴이며 팔에 가루가 잔뜩 있어서

"얼굴에 먼지가 너무 많이 묻었어!!"했는데

땀이 마르면서 남은 소금?이더라구요...ㄷㄷ

이런 경험도 생전 처음해봐요

신났습니다. 끝나고 친구들이랑

기념사진 많이 찍었어요

완주하면 Finisher 티셔츠 + 메달을 줘요

21km 메달은 은색!!

넘넘 이쁘지요. 집에 걸어뒀어요

코스는 각각 달랐지만

함께한 친구들 모두 완주 성공!!!

모두 7시30분까지 들어온 것 같아요

사생활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를..

대견들하다!!!

올해 뭘해도 잘 될 사람들!’

끝나고 마사지도 2시간 받고

푸미흥에서 제일 핫한 한식집에서

들깨시레기+고등어 구이 먹으며 (염분보충ㅋㅋ)

하루를 마감했는데....

헤어질 때보니 12시ㅋㅋ

집에와서 샤워하고 푹 쉬었습니다.

첫 마라톤 도전인데

사실 저는 러닝을 즐기진 않는 사람이지만

확실히 마라톤은 끝나는 지점이 있어서 성취감을 말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진짜 풀코스 뛰시는 분들 너무너무 존경합니다. 제 인생에 풀코스는 없을 것 같아요. 21km로도 만족!

내일 모레 더 커질 근육통과

오늘 달려서 꽤 많은 근손실이 우려가 되지만

그리고 자고나니 주말이 없어졌지만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

건강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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