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호치민에 오셨다는!
저에겐 20대를 함께한
9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줄여서 ㅅㅎ씨라고 할게요)
고등학교 선배라 알고 지낸지는 13년?정도가 되었네요. 세월이 약간 징그럽....
세상에서 저 다음으로 저를 잘 아는 사람중에 하나고...
눈빛이나 말투만 봐도 이제 서로가 어떤 기분인지 잘 아는 그런 친구이자 연인입니다.
그 분은 제가 베트남에 3년째 나와있는 것을
못마땅해하시는 분이라...
베트남에 행차하시는 날이 거의 드문데
연휴 걸쳐서 오셨어요. ㅋㅋㅋㅋ
이게 얼마만의 같이 사진이니..
그에게 호치민을 1일안에 가능한 많이 보여주려고
코스를 짜보게 됩니다.
(저번엔 벤탄시장, 1군시청거리 등등만 가봤죠)
고객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을 보아
포스팅해봅니다.
호치민 1일 여행코스!
첫날은 저녁에 만나서
Hoa Tuk (호아 툭, 현지음식)먹고
Qui (꾸이, 레탄통바)에서 진토닉
꾸이에서 꼭 오이(cucumber)들어간
진토닉을 마셔보세요~~
진 종류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흰 헨드릭스로 맛있게 마셨어요
(알쓰인 저에게 딱 좋을정도 ㅎ)
숙소 바로 옆 Qui 바
둘째날
1. 아침 8시 : 조식먹고 노상커피
레탄통 거리에 빈컴센터 근처 Mr. 8 커피 에서 노상커피 했어요.
가다가 커피 먹자더니 밖에 자연스럽게 앉네요.
커피맛(아이스아메리카노)은 뭐 그냥저냥..
베트남에 나온지 3년차지만
이렇게 노상커피- 그것도 아침 매연먹으면서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런거 다들 베트남하면 생각하는 모습 중 하나죠.
저를 관광시켜주는 기분이 들었네요
2. 점심 : Mama Pho
MSG를 쓰지않기로 유명하고
쌀국수가 맛있는 마마포에 갔어요.
호치민에 유명한 쌀국수 가게는 Pho Hoa (포호아, 파스퇴르거리) 그리고 Pho Quynh(포퀸/포뀐, 데탐거리) 2곳인 것 같은데
여기는 깔끔하고 조금 더 신식?이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쌀국수 두 종류와 스프링롤, 튀긴스프링롤(짜조)를 시켜서 맛나게 먹었어요.
위에 있는 맑은 국물의 Saigon Pho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네요.
주황의 탁한 국물은 콩국물 같이 고소한 맛이 나요
그분 왈 먹은 것 중 여기 쌀국수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모두 여기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ㅋㅋ 비텍스코 바로 뒤에 있어요~
그리고 잠깐 비텍스코 들렀는데
1층 구석에 이런 간편식 자판기가 있어서(원래 있었나?) 먹을 건 없어 보였다만
오~~ 베트남에 이런게 있네 했어요
좋은 회사 다니는 베트남 젊은 사람들도 똑같이 밥먹을 시간 없이 일하나보다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땡볕을 걷고 걸어서
데탐으로 걸어갑니다.
전 이제 땀이 나지 않아요
우하하하하
베트남 3년차의 적응력
걸어가자더니 날이 너무 덥다며
여기서 으뜨케 사냐고 자꾸 이야기해요
3. 커피 -스타벅스 데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벅스 중 하나인
여행자의 거리에 있는 스벅에 들렀어요.
저는 하루 연차를 냈지만 통관 해야할 일이 있어서
제가 잠깐 일해야해서 들른 곳
4. 점심2 - 분짜145 (Bun Cha 145)
오픈시간 12:30~
점심을 먹은지 1시간 정도밖에 안됐지만
유명한 분짜가게를 그분은 어떻게 알고 찾으셔서
두번째 점심 ㅋㅋ
부이비엔=여행자거리 쭉~ 들어가면 있는 곳이라 찾기 쉽고 워낙 인기 많은 곳이라서 뭐...
말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맛있었어요!!!
사실 저도 처음 가봐요
유명한 곳 안가고 남겨두길 잘했네요
기다려서 먹는 일이 대부분인데
다행히 바로 앉았어요
그리고 요 잎안에 소고기 싸져있는 것도 맛있었어요.
배가 별로 안고파서 그랬는지
그냥 맛있는 분짜맛이었고
영혼을 울릴 정도는 아니었다능...
메뉴는 요렇게 표시해서 주문하면 됩니다.
1.5인분 정도 먹었는데 한국돈 5천원정도 나왔어요
5. 점심3 - 반미362
베트남에 오면 꼭 먹어야할 반미 ㅋㅋ
바게트 빵안에 야채와 고기 계란등등을
골라서 넣어 먹을 수 있어요.
데탐거리 초입에 있어서 걸어서 또 반미를 먹으러 갔는데, 안에 여러 고기가 다 들어있는 거 시켰는데 맛있더라구요. 그게 또 들어가는게 너무 신기했네요. 반띵해서 먹었어요.
1층은 앉을 자리가 없고 2층은 나름 괜찮게 해놨더라구요
3번째 점심임에도 맛있게 드셔서
가이드는 너무 흐뭇했어요
베트남 음식을 좋아하고 또 잘먹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훌륭한 고객이죠
아..계산은 제가 했어요
일단 밥먹었으니 또 디저트 먹자고
초콜렛 카페 유명한데 있다고
데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6. 디저트 - 메종마로우 (Masion Marou)
유명한 수제 초콜렛 카페예요
지난 번 언니출장왔을 때 들어왔다가
막상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서
사진만 주구장창 찍고 나갔었는데
여자친구였으면 바로 콜!!! 했겠지만
그도 달다구리를 사랑하는 편은 아니라
별로 먹고 싶지가 않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냥 구경만하고 나왔어요 ㅋㅋㅋㅋ
(화장실만 이용했네요 미안해요)
쪼꼬렛 디저트 하나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저도 초콜렛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나중에 초코러버 친구가 오면 델꼬와서 맛봐야겠어요
가격은 거의 한국 카페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데,
생각해보니 아마 그도 가격보고 먹고 싶지 않아졌을 수도 있겠네요.
여자분들은 한번쯤 가보면 색다를 것 같아요. 베트남에 유명한 초콜렛 장인이 만든 초코디저트 가게입니다.
7. 저녁 - 2군 타오디엔
@Quan Bui Garden (꽌부이가든)
분위기 좋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점으로 유명한 꽌부이가든에 왔습니다. 일부러 2군도 보여주려고 차타고 2군왔어요. 2군은 진짜 1군이랑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서 관광객들은 못보고 가기 쉬운 곳이죠.
하루종일 베트남 음식 먹었지만 또 베트남 음식 먹어도 괜찮다고 해서 꽌부이가든으로 왔는데, 저녁에 장소선택 굳!!! 1시간전에 예약하고 왔는데 예약안했으면 자리 없었겠더라구요. 인기 폭발!
친구/부모님/접대 등등의 목적으로 베트남음식점을 찾는다면 정말 제일 괜찮겠다 싶은 곳이었습니다.
꽌부이 가든 칭찬해!!!
인테리어도 너무 이쁘고 따듯한 조명에
직접 그릇도 파는게 신기했어요
야외에서도 밥을 많이 먹더라구요. 야외도 모기만 아니면 괜찮았을텐데 벌레라면 환장하시는 분이라서 애초에 예약을 실내로 했어요
뭘 먹었냐면요. 그냥 엄청 많이 먹었어요...
먹는 게 남는거라며
시간이 짧아서 다 시켜먹었네요
스프링롤 플래터랑
새우가 들어간 야채볶음
(강추..jmt)
돼지고기 찜
(아주 짭짤해서)
brown rice 볶음밥을 시켰어요.
밥이 진짜 바삭바삭하니
사이드 메뉴와 먹기 딱 좋았어요
진짜 배가 터질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많이 과식한 날이었지요.....
그치만 너무너무 맛있는 곳이어서
이번처럼 아끼는 사람이 온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매니저?서버분들도 다 훈훈했어요
핸드폰 놓고와서 다시 찾으러갔는데
"앞으로 조심해~~~"라며 친절히 찾아주고 ㅎ
입구에 서보라며 서봤는데
최신형 아이폰 쓰시면서 화질이..저기요
아이폰6를 못따라오네요..
8. 2군 젤라또 맛집 Osterberg
배가 너무 불러서 토할 것 같다는 말을 연이어하면서 젤라또 먹으러 걸어갔습니다. 이런 모순된 나란 인간
요기 친구가 추천해준 2군 젤라또 집인데, 외국인 손님들 많은 걸로 봐서는 진짜 맛집인가봐요.
순순히 가자고 해서 뭐먹을래 물어봤더니 생각 없다고 해서 젤라또 한개만 시켰어요
그를 위한게 아니라
저를 위한 젤라또였던 것 같아요
라즈베리?는 별로라고 다들 이야기해서
초콜렛 젤라또 무난하게 시켰는데 맛있었다는!
서양 어린이들이 입구에서 돌고래 소리내면서 들어오는 귀여운 구경도 했어요
초코젤라또 보세요
9. 저녁 9시 : Saigon Outcast(사이공아웃캐스트)
클라이밍 할 수 있는 야외바
~저녁 10시까지
2군에 유명한 클라이밍 할 수 있는 곳으로
오늘의 마지막 코스왔어요.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 정말 여기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곳이어서
처음온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한쪽에선 클라이밍을 하고
한쪽에선 보드연습을 할 수도 있고
그 반대편은 바라서 맥주도 먹고 음식도 먹고
자유영혼의 집결지 같은 곳이죠
저는 옷이 불편해서 그분만
1시간(약1만원)해봤어요
장비+신발까지 대여해줘요
저는 그 옆에 앉아서 구경했어요
강아지도 있었는데 정말 잘 자더라구요
앉아서 구경하고 있으니
사실 키즈카페 와서 기다리는 학부모 느낌이나서 혼자 피식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그분도 처음이라 크게 흥미는 못느끼신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땐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내려오셔서 맥주한잔 했어요
정말 긴긴 하루였습니다.
맛있는 베트남 음식과 멋진 가게들이 많은
로컬과 럭쩌리함을 오가는
베트남의 매력!!!
다음에 또 오고싶게 만들기
요것이 저의 목표였는데 어느정도 성공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요렇게 길고 긴 알찬 하루를 끝나고
저는 다음날(토) 잠깐 오전 근무하고
회사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좀 감동했슴다
포피스피자 (4ps Pizza)가서
브라따햄치즈 피자에 낮맥도 하고
꽃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꽃까지 사왔으면 업고 다녔을거예요 (보고있나)
시그니처 피자
마지막 저녁은 삼쏘가 땡긴다고 하셔서
애정하는 경복궁에 가서
고사리 삼겹살에 냉이된장술밥!
크흥 ㅠㅠㅠ
베트남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와
고깃집은 특히 직접 굽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장점이 있죠..
후식으로 냉이된장술밥 ㅠㅠ jmt
이렇게 너무너무너무 많이 먹고
즐겁게 보냈어요
그분은 이제 저녁 비행기를 타러 가셔야하여
숙소에 와서 이야기하고
주된 주제는 "언제 한국 올거니?"인데
이번엔 제가 베트남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많이 알고 가는 계기가 되어서 개인적으론 뿌듯하고
뒤를 돌아보시는 것이 아마 아쉬워서가 아닐까
호치민 또 오고싶게 만들기!!!
절반은 성공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영혼을 불태워 최선을 다했어요...
정말 요 근래는 일년에 몇번 못보지만ㅠ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존재감을 빛내며
또 미래의 날들을 함께 만들어가봐요
한국은 곧 갈거예요.... 자유를 즐기세요
그리고
또 오세요~~~ ㅅㅎ씨~~
둘 다 요즘 운동하느라 바빴는데
약 이틀간 몇끼를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갈 때되니 둘다 오동통.. ...
호치민에 친구가 온다면 요 코스!!!
강력추천합니다.ㅋㅋㅋ
1군의 다양한 매력과
2군의 새로운 호치민을 함께 보여주는
호치민 주민이 추천하는 투어코스 였습니다.
추가한다면
루진/갓마더와 같은 브런치 카페를 넣고 싶네요.
조식이 너무 맛있어서 필요를 못느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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