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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iminh 일상은 여행

예쓰욜 Fitness I "나 일반인인데 너무 오반가?" 싶을 때 - 다이어트/유지 식단 고민

by YESYESYOL 2020. 3. 21.

안녕하세요. 주말 고강도 운동으로 간만에 고통 속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예쓰욜입니다.

식단 쫌 한다 하시는 분들이 공감하실 만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식단 열심히 하고 계시는 분들 중

"나...일반인인데 너무 오반가?"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ㅋㅋ

결론부터말하면

오버 아닙니다. 계속 하세요! 더하세요!

대신 꾸준히 하세요

아니 뭐 치킨 먹고 피자먹고 햄버거 먹은 사진은 인스타에 자랑스럽게 올리고 그거 보는 사람들도 우와-하는데 내가 닭가슴살 고구마 먹은 사진 올리면 그거 먹어서 되겠냐, 더 먹어라 훈수 두는 사람들 있을 거예요.

저 같은 경우 대부분 정말 가까운 사람들이라 그냥 제가 걱정돼서 얘기해주는 것 같아요. 사실 내가 뭘 먹던 남이 뭘 먹던 상관할 바 아닌데 한국사회가 남과의 비교, 남 시선 의식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특히 정말 티나게 살을 빼는 중일 때는 아예 주변에 "나 살 뺄꺼야!!나 파프리카만 먹을꺼야!!" 선전포고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유지어터들은 또 애매하게 어려움이 있어요.

아시죠? 유지어터가 눈에 안보이게 엄청 노력해야 한다는거.. 평소 일반식을 먹어도 조절해야하고, 또 그 외에는 식단도 유지해줘야 유지가 되는 거니까요. 저는 2년 가까이 아침,저녁 식단을 지키고 있는 편이에요. 그 덕분에 몸에 큰 변화는 없지만 내가 유지하고 싶은 상태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직도 제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 조차도 무얼 위해 그리하냐고 물어봅니다. 왜 삶의 즐거움(=먹는 즐거움)을 포기해가며 본인을 혹사시키느냐고...

답은요.. 간단합니다.

"자기 관리"를 위해서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고 좀 더 나아지고 싶고,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는 내 모습자체에서 만족감도 느끼는 거죠.

이런 주변의 불편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과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유지어터/다이어터로 거듭나려면 주변에 나의 상황에 대해 확실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어요. (특히 약속, 모임, 회식과 직결되는 식단관련해서)

저는 1~2년 지난 이제서야 회사에서도 조금씩 "조절해서 먹는 사람", "회식 다음날 도시락 싸오는 사람", "저녁은 닭가슴살 먹고 운동가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 가고 있고, 점심 안 먹니 뭐먹니 같은 불필요한 코멘트들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으니까요.. 유지어터 분들 그냥 즐기세요. ㅋㅋ

단, 일시적이면 안 됩니다. 일시적이면 "쟤 또 유난 떤다” “얼마 못 간다” 할거예요.

사람들 참 남한테 관심 많아요?

근데 제 최근에 저의 식단방법이 절대 유별나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 한가지 사건이 있어요.

친구(=서로를 헬창이라고 부르는 운동중독) 추천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초대 되었는데요. 약 30명정도 20~30대 운동을 진짜 좋아하는 분들만 모여있는 오픈 채팅방이에요. 직장인들도 많고, 프리랜서, 학생분들도 있고 미국에 사는 미군, 싱가폴에 사는 분 다양해요.

진짜 신기한게 매일마다 운동인증 + 식단인증을 올려요. 주3회 인증을 안하면 강퇴당해요. 제 식단은 뭐 그냥 "일반식" 수준이구요. 제가 주6일 운동한다면 주7일 운동하는 분, 아침저녁 두번 운동하는 분들, 저보다 훨씬 클린하게 드시는 분들, 바디프로필 준비하시는 분들 + 모두 직장이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하세요.

나름의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아니...이사람들 뭐야... ;;;

자기관리의 끝판왕들입니다.

그리고 너무 멋졌고요!

저보다 운동에 더 빠져서 헬스장을 심지어 3개를 끊어서 다니는 분도 있고, ㅋㅋㅋ 헬스장 어디가 좋아요/트레이너 어떻게 골라요/크로스핏 박스 추천해주세요 등등 질문만 던지면 전문가 수준의 답이 쏟아져나오는 곳입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잘 찾아보세요 ㅋㅋ

신세계!

암튼 그분들을 만나 그냥 하루종일 운동얘기 먹는 얘기 하면서 저는 제가 전혀 유별나지 않고, 오히려 제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더욱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냥 내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삶을 겉멋 없이 (물론 조금은 있지만) 진심으로 살아가는 것 - 그거면 멋진 삶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더욱 꾸준히 아침저녁 식단을 이어갈 거고, 일반식도 스트레스 안받으며 조절하는 습관을 연습할 거고, 그냥 제가 잘 먹는 닭가슴살도 꾸준히 삶아서 먹을라구요. 30대가 되면 나만의 개성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도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이어트하고 몸 바꿀려면 약간의 유별스러움이 필요해요. 항상성을 깨려면 보통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오늘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어졌어요.

식단에 대한 고민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위로가 되는 요즘입니다.

:)

자 그럼 어김없이


<식단일기>

아침 : 계란2, 고구마1, 아메리카노

점심 : 일식..... 맛있었다.

(오늘 이사님 생신이셔서... )

오후 간식 : 유자콜드브루

첫맛은 오! 괜찮은데? 근데 너무 달았어요 ㅠㅠ

점심 후 또 당이 있는 커피(라떼 포함) 혈당을 치솟게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 그러다 크게 잘못돼요

저녁 : 고구마1, 운동 후 프로틴쉐이크

오늘도 점심을 제대로 안먹었으면 저녁이 아쉬울 뻔 했어요. 직장인 유지어터에게 유리하기도 불리하기도한 “점심” 때 식욕을 해결해주는 음식을 조금은 먹어주면 장기적으로 좋아요. 근데 회사 땜에 다이어트는 안될 것 같아요. 휴휴


저녁은 운동!

등운동 땡기고 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 어깨 다음으로 등이에요.

그치만 운동하고나서 제일 잘 안 보이는게 등이죠. ㅋㅋ 가끔은 사진으로 남겨두기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요 운동을 그렇게 하는데 나아져야죠...

저는 4분할 기본으로 해서 하체,어깨,가슴,등 (+팔,복부) 이렇게 골고루 운동을 해주는데 한곳만 조진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조금씩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편식하지말고 골고루!!

식단이 제일 어려운데 식단에 대한 고민을 터 놓으니 정말 좋네요 :) 머릿속도 많이 정리가 됩니다.

모두 많이 움직이시고

건강하게 잘 챙겨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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