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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iminh 일상은 여행

예쓰욜 Fitness I 자가격리, 재택근무 1주일 식단편

by YESYESYOL 2020. 3. 31.

3.32 - 3.28

자가격리, 재택근무 1주일의 기록

안녕하세요. 너무나 오랜만에 찾아온 예쓰욜입니다.

한 주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지난 주 일요일 저녁운동 끝내고 밤 10시쯤 집에 왔는데 헬스장 친구한테서 연락을 받았어요.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주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 왔다갔다"고 ㅠㅠ

뜨이씨!!??

심장이 두근두근 식은 땀이 났습니다.

확진자는 3/17,3/19 아침 7시에 왔다갔는데

저는 3/19를 빼놓고는 그 주는 매일 저녁8시에 운동을 갔거든요.

확진자와 접촉한 트레이너3명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하고... 코로나의 공포를 이렇게 느끼긴 처음이었어요.

운동을 거의 매일 가는 저 스스로도 걱정이 됐고 집에 가족들이 계신 팀분들 생각에 당장 출근을 하면 안될 것 같아, 일요일 밤11시넘어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1주일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어요.

월요일에 확진자 공문이 떴고, 헬스장도 폐쇄가 됐습니다. 그러고 이틀뒤에 호치민에 있는 전체 헬스장도 폐쇄가 됐어요.

건강하려고 열심히 운동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참 인생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무섭기도 무섭더라구요. 처음 1~2일은 갑자기 목도 아픈 것 같고, 감기 기운도 있는 것 같아서 더 걱정이 됐어요. ㅜㅜ

그치만 홈트레이닝으로 계속 움직이고 푹 쉬었더니 컨디션은 넘넘 좋답니다. 그래서 다시 다음주부터는 출근하기로 했어요 :)

확찐자는 면한 재택 1주일 후 눈바디 ㅋㅋ

집에 있으니까 제일 많이 하는게

"먹는 거" 더라구요.

운동도 못가, 집에 있긴 있고 자꾸 먹을 거 생각이 나는 거예요.

재택 1일차에는 아무생각 없이 대충 먹었는데

이러다 "확찐자"가 되겠다 싶은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사실 요즘 운동이 되게 잘 되고 있었어요. 점점 텐션을 올려가는 중에 이런 일이 생기니, 일단 집에서라도 식단을 꼭 지켜서 컨디션이 내려가지 않도록 하자! 라는 생각에 잘 챙겨먹었답니다.

재택하시는 분들 정말 공감하실 거예요

먹는 거 정말..ㅎㅎ 무섭습니다.

그리고 자꾸 외출도 금지되고, 슈퍼마켓도 닫을거라는 유언비어까지 돌면서 사실 두번에 걸쳐서 크게 장을 봤어요. 제가 확진자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ㅠㅠ

그럼 재택/자가격리 1주일 동안의 식단을 나열해볼까요.

아침/저녁/저녁으로

예쓰욜의 재택근무 식단 원칙

1. 모든 끼니는 정해진 시간에

2. 아침 단백질

3. 2끼는 가능한 다른 단백질로 섭취

(그릭요거트, 계란, 닭가슴살, 생선, 소)

4. 간식 줄이기 or 간식먹은 만큼 끼니에 탄수화물 빼주기

5. 저녁은 야식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맛있게, 그러나 활동량 고려 적당히 먹기

<재택근무 아침>

커피, 핫오트밀(가운데는 그릭요거트)

커피, 삶은계란 2개, 고구마1, 사과1

사과 먹으면서 재택근무 하는데 좋더라구요 ㅎ...

커피, 통밀식빵1, 계란프라이2, 사과1

본마망 라즈베리잼 1스푼

사실 이정도는 평일 아침에 먹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양과 메뉴예요 ㅋㅋ 주말에 자주 먹는 메뉴에 가깝습니다.

똑같이 하루 또 먹었고요

커피, 삶은계란2, 뚜레주르 샐러드

핫오트밀(그릭요거트,아몬드밀크,바나나1/2개,블루베리)

<점심메뉴>

재택근무 동안 회사에 일이 많아서, 팀 분들이 점심드시러 간 시간에 딱 차려먹었어요. 오히려 먹던 시간에 먹으니 더 식단 관리가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닭가슴살, 고구마1, 쌈야채

이상하게 재택동안 입맛이 사라져서 점심은 정말 클린하고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ㅋㅋ 배가 살~짝 찰 정도만요

닭가슴살 가지 볶음밥 + 브로콜리

가지, 닭가슴살, 현미밥100g(햇반1/2개), 계란1개

가지는 정말 닭가슴살에 좋은 조합인 것 같아요.

닭가슴살의 뻑뻑한 식감을 부드럽게 해줘서 좋아요.

흰살 생선과 양파볶음, 닭가슴살, 브로콜리

저는 생선을 진짜 좋아하는데 요리를 할 줄 몰라요.ㅠㅠ 저 Basa라는 흰살 생선인데 진짜 종이호일 깔고 엄청 공들였는데도 만족스럽게 못먹었어요.

클린클린.

닭가슴살 + 브로콜리

닭가슴살+버섯구이 + 쌈채소

<저녁메뉴>

소고기 + 팽이버섯 볶음 + 현미밥 100g(햇반1/2) + 계란 프라이, 그리고 브로콜리

진짜 맛있게 먹은 저녁이었지만 조금은 부담스러웠어요

소고기+양파볶음 + 브로콜리니

이날 간식으로 빵을 먹어서 탄수화물을 뺐습니다.

계란+버섯볶음+닭가슴살+브로콜리

튀긴 생선 + 양파볶음 + 브로콜리니

생선은 요렇게 생긴 fillet 냉동식품을 사먹어봤는데, 튀김옷이 너무 짜고 느끼해서 정말 실패실패.. 그치만 다 먹긴 했어요. ㅋㅋㅋ

닭가슴살+가지볶음과 계란프라이

최고로 간단하면서 깔끔하고 제가 좋아하는 메뉴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식단만 하고 삽니까..

간식도 많이 먹었어요 ㅋㅋ

집에 하루종일 있으니 간식거리 땡기는건 당연하고

그러니까 최대한 후회되지 않을 정도만 먹으려고

너무 참지도 너무 먹지도 않았어요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

아몬드는 식간 간식으로 굳!

몸에 좋은 식물성 지방도 섭취하고, 또 식욕 억제에 좋습니다.

저 정도 한 두번 먹어줘요

그리고 미주라 크래커

구운새우칩..요거 왤케 맛나요?

너무 기름지지 않고 과자 치고 칼로리도 낮은 편이라

과자좋아하시는 분들 도전해보세요

(사실 완전 맥주 안주)

안남마켓 베이커리 갔다가 집어온

애플파이

그전까지 이어오던 식단과 운동을 갑자기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모든 사람이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더욱 조심해야겠고..

대신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혼자 관리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많다고 생각해요. 절대 "아 이때만 먹자, 이때만 쉬자"하며 내려놓지 말자구요.

코로나 끝나면 바로 여름 인거 아시죠.. ? (무섭..)

위기를 기회로!!

오히려 자기에게 투자할 시간이 많아진 상황을 슬기롭게 이용해보자구요!

오늘도 많이 움직이시고

건강하게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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