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패션회사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의류회사에서도 직접 옷을 만들고 리뷰하는 디자인팀이나 혹은 TD(technical designer) 혹은 샘플팀에서 많이 쓰는 이 도구!
포크 같기도 하고 낚시에 쓸 것만 같은 이 송곳같은 꼬챙이의 정체는 뭘까..
이 꼬챙이의 정체는 스티치(봉제선)을 뜯어내거나 수정할 때 쓰는 도구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아시는 분?) 예전에 샘플팀 막내시절 봉제하시는 선생님이 맨날 옆에서 스티치 뜯고 있는 나를 불쌍히 보시며 주신 선물이라 몇 년째 잘 간직하고 있다.ㅋㅋ
디자이너가 한 줄짜리 스티치를 치고 싶은 데 작업지시가 잘 못 됐던지 아니면 샘플실에서 잘 못 만들어서 두줄 짜리 스티치를 쳤을 때, 디자이너의 의도와 (시각적으로) 멀어지는 옷이 나온다. 때로는 옷이 너무 작거나 커서 잘라내서 수정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해당이다.
흔히 우리가 보통 수선실에서 옷을 수선 할 때 (밑단을 잘라내면 되는 경우 말고)그 옷의 길이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아니면 모양만 바꾸고 싶을 때는 그 옷의 스티치(봉제선)을 풀어야 한다. 스티치가 촘촘해서 쪽가위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요 꼬챙이로 스티치를 집어서 풀어주면 된다.
혹은 스티치의 땀 수(SPI=stitch per inch)가 잘 나오지 않을 때 저 표족한 꼬쟁이로 1인치당 몇땀인지 세기도 하는 나름 꿀템이다.
스티치를 완전히 뜯어내야 하는 경우에 저 도구를 스티치 사이에 넣고 들어올리면 실이 잘 뜯어진다.
쪽가위, 줄자 등등과 더불어 책상 위에 하나씩 놓고 쓰는 유용한 아이템. 이 업계에서 계속 쭉 일한다면 한 10년은 쓰지 않을까 싶다. ㅋㅋㅋ
근데 이런 건 항상 말이지 .. 급할 때 옆사람 연필꽂이에서 빌려쓰고 다른 팀에서 빌려가고, 또 어디 놔두고 와서 돌고 돌다가 주인 찾아가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이렇게 다른 사람이 유용하게 쓰기도 한다. 2면 전 한국에서 해외근무 나올 때 내 돌돌이(먼지 제거)를 다른 팀에서 누군가 잘 쓰고 있단다. ㅋㅋㅋㅋ
내 돌돌이를 동기네 팀 신입이 잘 쓰고 있다는 연락
친절하게 ㅋㅋㅋ안부까지 ㅋㅋㅋ
별에 별 일이 다 있는 재미난 의류회사의 일상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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