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근처 모비폰 들렀다가 나오는데,
글쎄 너무 들어가보고 싶게 생긴 가게가 있지 뭐예요??!!
이름으로 유추하건데 "프랑스 패스트리 가게구나", 한번 구경해볼까 싶어 들어가봤다. 베트남에 요즘 확실히 이런 힙한! 카페가 많이 생기는 듯 하다. 젊은 사람들 기준으로 취향이 변화는 속도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그만큼 많은 가게들이 순식간에 생기고, 또 없어지길 반복한다.
마침 한 어린여자애가 허리에 손올리고 하품을 해줌. 귀여워
외관은 이렇다. 깔끔한 블랙 간판과 외관. 밖에서 봤을 때 가게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거의 없었다. 이곳은 호치민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당+우체국 옆이거늘....
가게 내부. 테이블 해봤자 한 4-5 테이블 뿐이었고,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가게 내부
베이커리와 차, 커피를 곁들 일 수 있도록 drink 메뉴가 벽에 있고 (메뉴판도 깔끔)
그럼 이제 빵구경을 해볼까요?
#1. 케익
엄청나게 예쁜 모양의 케익들이 많았다. 생김새도 베트남에 흔한 그런 베이커리가 아니다.
* 계란 모양의 예쁜 케익은 안에는 파인애플+레몬그라스의 상큼한 빵이 있을 것이고 겉에는 코코넛 무스다. 한개에 가격은 7500원(=150,000동)이다. 비싸다. 그래서 사람이 없었구나
* 크레페 : 겹겹이 얇은 층이 쌓여있는 크레페 케익들도 맛있어 보인다. 그치만 내가 먹기엔 너무 투머치..ㅠㅠ 예전엔 이런 거 잘먹었는데 나 정말 사람됐구나.
그 옆으로 애플 캬라멜, 블랙 만다린 등등의 정말 특이하고 예쁜 케익들이 많았다.
그리고 검색을 해보니 이집의 마카롱도 맛있다고 한다. 마카롱 한개 45,000동 (=2200원 정도). 음 네 맛있어 보여요.
알겠다. 이곳은 굉장히 "고급 베이커리"를 컨셉으로 하고 있구나.
그래서 유명한 관광지 바로 옆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었구나... 모든게 맞춰지는 퍼즐 ㅋㅋㅋ
베이커리 류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이나 퀄리티가 아니고 장인정신이 가득 들어있었다.
사실 이 정도 가격이면 한국의 괜찮은 카페랑 크게 다르지 않아서, 한국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먹어볼 만 하겠다. 근데 굳이 베트남에 놀러온 관광객이라면 사먹지는 않을 듯.. ㄷㄷ
사실 요즘 식단 조절도 하고 있고, 빵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나올까~ 하다가 한번 맛이라도 보고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자 싶어서 케익보단 간단한 패스트리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2 패스트리, 파이
만다린부터 특이하고 맛있어 보이는 베이커리들이 있다.
직원도 엄청 친절하다. 영어도 짱 잘함.
"너 나한테 뭐 추천해줄래? 너무 단건 별로 안좋아해." 라고 했더니 오른쪽의 애플 케익을 추천해줬다. 안에 사과 과육이 가득 들어간 빵이다. 하나에 가격은 3천원 정도(60,000동). 그래 그나마 싼거 추천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진을 못찍은 시나몬 롤(3,000원 = 60,000동)도 같이 사봤다. 휴.... 빵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빵을 사면 내가 항상 좋아하는 조합인 사과/시나몬로 끝이 난다.ㅋㅋㅋㅋ
빵 두개 6천원에 샀다. 이렇게 정~~~성 스럽게 하나하나 포장해준다.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마구 자극하는 그런 모양새다.
여기까지는 폰카였고. 집에와서 캐논으로 찍어보았어요?^^
가게에서 못찍었던 시나몬 롤(3천원) 이다. 흔한 시나몬 롤 맛이다. 안에는 흑설탕+시나몬 파우더가 들어있고 위에 저 크림은 크림치즈다. >.< 살찌는 맛!! 맛있었다. 주말 아침에 먹으면 기운이 생길 것 같은 맛이다.
그리고 애플케이크. 안에 사과 과육이 그대로 들어있다. 데워서 촉촉하게 먹으면 더 맛있을듯. 그리고 생각보다 "더 달다" 이곳의 베이커리들은 기본적으로 달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제일 안단거 추천해달라고 해짜나..^^
후기 : 확실히 고급 베이커리다. 관광객이라면 - 성당/우체국 구경하고 잠깐 들러서 쉬기 좋을 듯. 비싸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북적이지 않은 카페를 찾는다면 괜찮다.
테이크아웃도 괜찮지만 매장에 앉아서 그 분위기를 느끼며 베이커리 + 커피/티 한잔 하기 좋을 듯 하다. 이제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어서, 나는 그냥 한번 먹어보기 충분한 정도다. 왜냐면 크게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 (아마 케익을 못먹어봐서 그런가). 굳이 생각나서 사러 갈 것 같지는 않은 정도? 그치만 주변에 생일이거나 하면 조각케익 하나 정도 선물할 만 할듯. :)
이부아르 패스트리 부티크 (IVOIRE PASTRY BOUTIQUE)
위치 : 성당/우체국에서 애플매장 쪽으로 직진하면 건너편에 바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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