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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chiminh 일상은 여행

베트남 재래시장/전통시장 구경하기 I 1군 Tan Dinh Market

by YESYESYOL 2019. 12. 2.

 

호치민에는 벤탄시장이라는 유명한 로컬 시장이 있긴 하지만, 관광 명소에 가까워 외국인이 많다. 집 근처에는 외국인은 거의 없는 로컬 재래시장이 있다. 맨날 지나 다니기만 했는데, 카메로 샀고 해서 일요일 오전에 산책겸 다녀왔다. 모두가 나를 "쟤 여기 왜왔니?" 라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ㅎㅎㅎ

베트남 재래시장 소개합니다. (스압주의!)

로컬시장 입구의 큰 골목이다.

우리의 재래시장과 비슷한 입구

동남아=과일. 당연 과일이 돋보인다. 과일 상인들 엄청 많다. 베트남 사람들도 과일 엄~청 좋아하고 많이 사먹는다.

과일 좌판에 가까이 가보니, 신선한 과일을 예쁘게 담아 팔고 있다. 맨 오른쪽에 있는 용과(드래곤 프룻)도 베트남에서는 흔히 살 수 있다.

과일을 이렇게 예쁘게 전시해놔야 잘 팔린다.

아래 사진 왼쪽 아래에 빵처럼? 생긴 초록색이 아티소=아티초크인줄 알았는데!!! 아니고, 커스터드 애플(Custard Apple)이다. 한국사람에겐 친숙하지 않은 과일. 한번 사서 포스팅 해봐야겠군.

그 오른쪽으로는 익은 망고(노란색) 덜 익은 망고(초록색)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덜익은 망고를 아삭아삭하게도 많이 먹는다.

그리고 과일가게는 대부분 꽃을 옵션으로 같이 판다. 베트남 사람들 정말 꽃 사랑하는 듯 하다.

기념일, 선물에 빠지지 않는 꽃들. 그러고 보니 내 생일 때도 엄청나게 큰 꽃 바구니를 선물 받았었다.

한쪽으로는 식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딱히 컨셉없이 이것저것 파는곳 ㅋㅋ

그리고 야채! 싱싱한 야채들이 쭈루룩 놓여져 있다. 다음엔 여기서 한번 사봐야겠다. 이미 집에 사놓은 야채가 너무 많아서 야채쇼핑은 스킵... (당근 탐난다)

각종 향신료로 쓰는 허브와 잎채소들이 있다. 저들의 종류를 제대로 알고 싶다만,...베트남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뭔지 모르고 먹는 단다.ㅋㅋㅋ 골때리

그리고 시장 곳곳에는 이렇게 코코넛+파인애플 파는 곳들이 있다.

우리가 먹는 코코넛은 원래 보통 이렇게 생겼다. 무식하게 생긴 초록색 코코넛 껍질을 깐 모습이 더 익숙할 듯. 코코넛 하나 사면 저기에 빨대 꽂아서 준다.

그리고 시장 한켠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가게를 발견했다. 하얀 코코넛 가루를 쌓아 놓은 곳이었다.

디저트(아이스크림,쿠키)등에 많이 들어가는 코코넛 (속) 분말이다.

그리고 한쪽에서 아주머니가 열심히 코코넛 분말을 추출하고 계셨다. 재미나 보였다. 


 

다시 골목으로 돌아와 달걀도 판다.

시장의 흔한 모습 (우리 재래시장은 재개발이 되어서 거의 요런 느낌은 아니지만 옛날 내 기억속의 시장과 비슷)

건어물도 판다. 원래 시장앞으로 육류/생선을 쭈루룩 파는데 - 아마 새벽에만 그렇게 나와서 팔고 더운 낮에는 다 철수하는 듯 했다.

그리고 시장 골목 속 작은 골목으로 또 들어가봤다. 오오!! 재미져!!! 끝이 아니었구나

여기는 건어물 코너다. 새우, 물고기...등등을 말려서 많이 판다.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저런거 사서 엄마가 반찬만들어주고 했었는데 .. (급 보고싶은 엄마ㅠ)

캐슈넛이랑 마카다미아도 판다. 가격 나쁘지 않은 듯하지만 키로당 1만5천원 이상이라서 견과류 가격 자체가 저렴하지는 않다. 그래도 한국보단 저렴! 견과류 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그리고 쭈우욱 들어가니 원단/패션 코너가 나온다. 동대문 원단시장 같은?ㅋㅋ

악세사리 코너다. 회사에서 악세사리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더 흥미로웠다. 대부분 화려한 스팽글, 버튼 종류.... 베트남 사람들 취향 반영 ㅋㅋ

그리고 원단 가게들. 필요한 원단이 있으면 잘라다 옷을 만드나보다. 가내수공업 발달이 굉장히 잘 된 베트남이다.

전통의상(아오자이) 파는 곳도 있다.

아오자이에 쓰는 다양한 원단들. 아오자이는 대부분 맞춤으로 제작한다. 몸에 타이트하게 쫙! 붙는게 매력

생필품 코너도 있고

그리고 한쪽엔 제사나 사원에서 쓰는 향 + 재료들을 판다. 조상신을 많이 섬기고 집에도 따로 사당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 놓는 베트남 사람들이다.

다 이런데와서 사겠구나 - 이제 알았으.

골목은 나오면 한쪽엔 길거리 음식? 좌판들이 쭈루룩 있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먹기도 한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이 엄~~ 청 즐겨 먹는 달콤한 디저트다. 로터스(=연꽃)씨앗 각종 설탕에 절인 재료들을 섞어서 먹는다. 비슷한 걸 먹어보긴 했지만, 내 취향은 아닌... ㅋㅋ

그리고 시장하면 국수. 쌀국수 가게도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제비골목 같은 느낌?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새우와 해산물이 들어간 쌀국수인듯 한데, 저 작은 방?안에서 요리가 이루어져서 너무 신기했다. 더우시겠으..

그리고 한쪽에선 죽을 끓이고 계셨다. 너무 신기해보여서 쭈뼛쭈뼛하니까 어여 와서 사진찍으란다.ㅋㅋ 유쾌한 어머님들이셨다. 버섯과 메추리알 등을 넣고 마치 샥스핀 스프처럼 끓여낸 죽.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났다. 야채랑 소스랑 섞어서 먹는 건가 부다.

그리고 그 옆에 앉아서 아까 본 디저트를 드시고 계신 아주머니가 자기 음료수도 찍어가라면서 나를 잡아 부르셨다.ㅋㅋㅋ 요렇게 들고도 찍고 내려놓은 것도 찍으시라며.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는 분이었다.

내가 사진찍어줄테니 렌즈보라고 했더니 렌즈는 안보시는 부끄러운 아주머니 ㅋㅋ

요렇게 내려놓은 것도 찍으시라며 ㅎㅎㅎ 고맙다고 베트남어로 하니 그것만 들어도 깔깔깔 넘어가신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많이 먹는 반미 바게트빵을 파는 곳에도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쭉 걸어나오니 유명한 핑크 성당이. 핑크성당이 나오게 사진찍으려고 반대편 길목에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핑크성당 바로 앞 골목에는 엄~~~청 맛있는, 최애 맛집!!! 반쎄오 46A라는 가게가 있다. 진짜진짜 너무 맛있는 곳인데, 사장님이 돈을 엄청 많이 버셨을 거다. 근처에 있는 집이 다 사장님 + 친척들 집인 듯 했다.ㅋㅋ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꽉차있다. 핑크성당 + 반쎄오 코스로 많이 먹는 듯 했다.

반쎄오는 베트남 전통음식으로, 쌀가루 반죽에 새우+돼지고기+숙주나물 등을 넣고 만든 팬케익 이다. 쌀가루 반죽이라 겉은 바삭, 안은 촉촉한 음식이다.

예전에 이집에서 먹은 반쎄오 모습. 이렇게 옆에 있는 야채에 쌈을 싸먹으면 된다.

그리고 시장을 벗어나 골목골목을 담아보았다.

요 로컬 가게도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용기가 생기면 도전해봐야지...

이렇게 땀 삐질삐질 흘리며 재래시장 출사 끝! :)


저 안에는 뭐가 있을까 늘 궁금해 하기만 했었다. 상인들이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긴 했지만, 따뜻하게 사진찍으라고 허락해줬고 벤탄시장만큼 지나친 호객행위가 없어서 좋았다. 유명한 벤탄시장 말고 이런 진짜 로컬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


로컬 시장 위치는 여기 (핑크성당 관광하면서 잠깐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위치참고(구글지도)

 

 

 

Chợ Tân Định

★★★★☆ · 시장 · 48 Mã L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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