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동남아 과일 1편
커.스.터.드.애.플 !
마치, 커다란 초록색 솔방울 처럼 생긴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한국에선 거의 먹지 않는 과일. 껍질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이 과일은 커스터드 애플이다. 베트남 시장이나 마켓에서 흔히 살 수 있다. 커스터드 + 애플이라니? 먹어보면 으음-하고 이해되는 그 맛.
가격은 1k에 4500원 정도다. 두개를 샀더니 한 3,500원 정도 나왔다. 베트남 과일치곤 비싼?느낌.
마트말고 재래시장에 가도 흔히 볼 수 있다. 쪼오기 왼쪽아래, 보이시나요?
↖요기 있는 애가 커스터드 애플.
커스터드 애플 고르는 방법 : 바로 먹으려면 몰캉한 것을, 3-4일 후에 먹으려면 딱딱한 것을 고르면 된다.
(금방 물러지니 너무 무른것은 사지 않도록!)
커스터드 애플은 원래 단단하지만 익으면 물컹해진다. 익은 것일 수록 겉이 거뭇거뭇하게 변해서 익은 것 구별이 쉽다. 그리고 익으면 겉은 그렇지 않아 보이지만, 손으로 들었을 때 손가락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물컹해진다. (잘 익은거 하나 봉지에서 꺼내다가 떨어뜨렸더니 철푸덕 - 하고 바닥에 파전처럼 터졌다ㅠㅠ) 보관은 상온에 두고 빨리 먹으면 된다.
커스터드 애플 먹는 방법 :
익은 커스터드 애플을 조심스럽게 위에서 부터 껍질을 벗겨 알맹이를 분리한다.
숟가락으로 파먹거나 잘라서 먹으면 된다. 씨는 뱉어낼 것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잘 익은 커스터드 애플을 준비한다.
꼭지 부분을 당기면 쏙-하고 빠진다.
이번 커스터드애플은 많이 익은거라 껍질이 같이 딸려나올 정도로 쉽게 까진다.
그리고 한 겹한겹씩 위에서부터 껍질을 떼어내주면 된다.
갑옷?처럼 벽돌처럼 한겹 한겹 떼어내는 재미가 있다.
껍질을 다 벗기고 나면
요렇게 하얀 속살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면 끝-!
워낙 물컹한 과일이라 굳이 칼이 필요가 없다.
완성 :)
생각보다 굵은 씨가 안에 들어있어서 입에 넣고 씨만 발라내서 뱉으면 된다.
맛 : 달다. 하얗고 단 우유를 농축해놓은 그런 맛. 질감은 요렇게 하얗고 끈적이는 과일들에서 흔히 예상되는 질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향긋-한 좋은 향이 입안에 맴돈다. 맛 자체가 오래 지속되는 고급스러운 맛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과일은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달콤하고 농도가 짙어서 기력이 없을 때 먹으면 엄청 에너지가 솟아오를 것 같은 그런 과일.ㅋㅋㅋ
하지만 씨가 생각보다 커서 뱉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데다 껍질을 벗기려면 손에 다 묻혀야해서, 이런거 싫어하는 분들은 별로 일 것 같다. 빨리 물러져서 보관이 어려운 것도 있고... 나는 달고 끈적한 과일은 크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번 맛본 것에 의의를 둔다.ㅋㅋㅋ 사먹진 않을 것 같다 :) ;;
잘~ 읽은 커스터드 애플 까는 영상을 찍어봤다.
조심조심 까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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