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작년 2월에 9박10일로 떠난 스페인(바르셀로나) & 프랑스(파리)여행기
바르셀로나는 2월의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따뜻했다. 내가 좋아하는 도톰한 가디건 하나 걸치면 되는 그런 날씨. 낮엔 너무 따뜻해서 더울 정도였다. 막 호텔에 도착했더니 꽃이 배달 되어 있다. "우아~ 비싼호텔도 아닌데 이렇게 손님 대접을 해주네!" 라고 생각했는데, 카드가 있다. 친구가 보낸 꽃이다!!!!! 우연히 연락이 닿았던 스페인친구가 (친구는 홍콩에 거주) 여행오기 전 어느 숙소에 묵느냐 물어보며 맛집 리스트를 보내준 적이 있다. 그 친구가 서프라이즈로 보낸 것!!!! 바르셀로나에 왔으니 웃고, 즐기고, 춤추고, 실컷 먹고 가란다. 크흐- 시작이 너무 기분 좋았던 바르셀로나. 그리고 4일정도 묵는 동안 그 느낌이 변하지 않았다.
스페인 사람들은 정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바르셀로나에 온 이유 단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가우디"다. 대학교 때부터 가우디 건축물을 꼭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가 딱 맞았다. 요즘 여행 가이드 상품들이 좋아서 가우디 반나절 투어를 신청했는데, 스냅사진도 포함되어 있어서 몇장의 스냅 사진도 건졌다.
까사밀라 - 까사바뜨요 - 구엘공원 - 사그리다 파밀리아로 구성된 알찬"가우디"특집 일정이었다.
책에서 많이 본 까사밀라. 까사는 =집, 밀라는 사람이름. 밀라씨네~ 라는 뜻이란다.
그리고 유명한 구엘공원이다. 구엘공원 곳곳에는 가우디의 손길이 닿은 많은 건물들이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넓어서 산책코스로 걷기도 좋은 곳이었다. 아주 퍼펙트한 날씨였다.
진짜 교양시간에만 보던 그런 가우디의 건물들. 참 그 당시에 저런 귀요운 느낌을 낸 것도 신기한데, 각기 다른 건축물들이 조화가 되는 것도 놀랍다.
구엘공원 보고가세요 ?
그리고 구엘공원의 마스코트. 요 도마뱀 앞에서 다들 사진찍으려고 난리였다. 도마뱀 앞에서 경쟁하긴 싫어서 멀찍이 계단에서 사진 한장 건졌고. 이날 ! 가우디 투어하는 그룹중에 혼자온 여자분이 계셔서 서로 사진 찍어줘서 너무 좋았다. 여행도 좋아하고 혼자오신 분이라도 대화도 엄청 잘통했다. 그래서 스페인에 대한 기억이 더 좋은 듯!
그리고는 대망의 마지막 사그리다 파밀리아로. 생각보다 너무너무너무 커서 사진에 잘 담기지 않을 만큼 컸다. 가우디가 죽기전에 완공하지 못한 건물이다. 지금도 도안을 보면서 복원 작업이 한창이었다. 언제쯤 가면 완성된 사그리다파밀리아를 볼 수 있을까?
가까이서 보면 그 디테일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보다가 목이 아플 지경이었는데, 가이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다 보고 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성당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내부에는 이렇게 스테인글라스 장식이 아름답다.
그리고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앞에는 호수가 있는 공원이 있는데 바로 여기가 성당 전체를 나오게 찍을 수 있는 사진 명당인가보다. ㅋㅋㅋ 가우디 투어에서 스냅이 포함되어 있어서 여기서 예쁘고 따사롭게 나온 사진도 건졌다! 스냅촬영이 옵션에 있는 투어가 정말 가성비 짱 인듯.
스냅찍는 가우디 투어는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이번 바르셀로나&파리여행 모든 투어상품들을 예약한 곳인데 정말 괜찮은 것 같다.(스냅사진 포함)
바르셀로나 스냅찍는 가우디 투어 : 구대용 가이드님
하루는 가우디 투어를 했고, 나머지는 그냥 내가 다니고 싶은대로 다녔다. 원래 하루종일 일정 꽉 채워 돌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래서 혼자 여행을 좋아함) 내가 가고싶을 때 가고 쉬고 싶을 때 쉬는 편이다. 숙소 근처에 보케리아 시장이 있어서 슬쩍 가봤는데 시장구경이 제일 재밌다. 현지인+관광객들이 엄청 많은 곳.
이곳은 과일주스를 사람들이 꼭 사먹는다고 하던데, 실제로 과일을 너무나 예쁘게 달아놓고 팔고 있었다.
워낙 과일가게가 많아서 1잔에 1.5유로로 통일 (=한화로 2,000원 정도다)
케밥을 파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나도 사먹었다. 사실 여행다니면서 유명한 맛집을 꼭 가야하는 편도 아니라서 (그럼 뭐하니?) 맛있게 먹었다. 시장에서 이런거 사먹으면 진짜 맛있는 듯 >.<
각종 향신료와 해산물 파는 가게들. 아- 지금 유럽에 갔으면 저 향신료를 더 관심있게 구경했을 테고 그 중에 몇개는 사와봤을텐데.. 아쉽다. 그래서 내년엔 꼭 유럽에 갈 것이다.
그리고 카탈루냐자치정부청사와 바르셀로나 시청사가 마주보고 있는 골목. 카날루냐 독립운동으로 곳곳에서 군중시위를 하고 있었고, 곳곳에 이런 노란 리본이 붙어 있었다. 바르셀로나서는 흔한 풍경인듯 했다. 대학교 때 수업시간에서나 들었던 모습을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평화로워서 좀 놀라웠다.
카탈루냐자치정부청사
그리고 또 어떤날은 유명한 츄러스 집에서 츄러스를 사다가 노상 츄러스를 했다. 그것도 성 가족 대성당 앞 계단에서... ^^ 너무 행복했다. 지나가는 스페인사람들도 구경하고, 사진찍는 관광객들고 구경하고.. 이런 여유가 너무 고팠구나 싶었던 순간들. 갔다온지 오래되었지만 유명한 관광지를 가는 것 보다 이런 찰나의 시간들이 나에겐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노상 츄러스. 저 따뜻한 초콜렛에 담가먹으면 꿀맛 ㅠ.ㅠ
저녁엔 스페인 친구가 추천해줬던 타파스집 EL NACIONAL에 가서 맥주와 함께 타파스도 먹고
사실 이곳은 엄청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서 큰 가게를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각자 테이블에 앉아 와인과 타파스를 시켜서 웃고 떠드는 모습에 - 이때야 말로 혼자 온 여행이 조금 외로워지는 슬픈 순간이었다.ㅜㅜ
그리고 - 바르셀로나에서 많이 먹은 것들 중에 하나는 빠에야다. 파에야(paella)는 프라이팬에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부어 끓이다가 쌀을 넣어 익힌 스페인의 전통 쌀요리이다. 먹물 빠에야, 토마토 빠에야, 또 매콤한 빠에야.. 종류별로 다 먹어본 듯. 다 맛있었다 ♥ 하 스페인 그리워요 ♥
먹물빠에야
해산물이 들어간 빠에야
좀 더 매콤한 해산물 빠에야
그리고!!!! 대망의 내 오랜 위시리스트에 있던 까르띠에 탱크솔로가죽을 여기서 샀다. 흐히히... 거의 나에겐 제대로 된 첫 명품이면서 첫 사치?에 가까운 소비였다. 바르셀로나에서 구입가격은 내가 조사한 가격보다 조금 더 비쌌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14% 텍스리펀이 가능해서 뭐 나쁘지 않은 가격에 산 것 같다.
탱크솔로가죽은 샀고, 팬더 드 까르띠에(미듐) 도 착용해봤다. 드디어 나에게도 빨간색 가방이!!! :) 1년 지난 지금까지 정말 거의 매일 차고 다니는 데일리 시계다.
스페인에서 산 탱크솔로가죽 시계는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 혹시 스페인에서 팬더드를 사고 싶은 분들은 아래 가격을 참고 하세요. 왼쪽은 텍스리펀 전 / 오른쪽 텍스리펀 후 입니다. :)
그리고 골목골목 휘저으며 싸게 옷도 사고 제대로 (혼자) 놀았다. 여행의 묘미는 쇼핑!!
다음 여정은 프랑스 파리. 파리로 :)
까르띠에 시계 구입 가격,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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