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박3일 자유여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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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대만은 깨끗하고 발전된 곳이지만 사람들이 사치스럽지가 않고 수수한 느낌이 드는 "따뜻한 여행지"였다. (지옥펀 빼고ㅋ) 여행가면 쇼핑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어찌된 건지 지나다니는 사람들 모습도 큰 욕심이 없어보여서 나도 약간 욕심은 내려놓고 그저 돌아다니기만해도 좋았던 곳 :) 대만은 누구랑 와도 좋을 여행지 같다. 가볼 곳도 많고 음식도 다 맛있다.
대만에서 갔던 곳, 먹었던 것들에 대한 기록
1. 호텔 : 시저 메트로 타이페이(Caesar Metro Taipei) 4성 / 1박에 약 10만원정도
용산사역 근처의 시저메트로 타이페이호텔에 묵었다. 생긴지 얼마안된 듯? 깔끔하고 엄청 큰 호텔이었다. 걸어서 용산사나 지하철역도 가깝고 택시잡기도 수월했다. 조식도 나쁘지 않았다. 깔끔해서 좋았던 곳.
2. 중정 기념당
대만하면 장제스(장개석)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가 없다. 대만의 초대 총통이자 문화/정신적 뿌리와 다름없는 상징적인 인물. 그를 기념하는 중정기념당이 필수 코스다. 여기에 오니 정말로 대만보다는 중국느낌이 물씬났다. 넓고 넓고 넓은 느낌. 사진은 중정기념당에서 공원쪽을 내려다본 모습. 사실 쫌 많이 덥고 넓어서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2. 용산사
호텔 근처에 용산사라는 유명한 사원이 있었다. 이미 현지 사람들이 한가득 모여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묵었던 호텔 시저메트로 타이베이 호텔(Caesar Metro Taipei) 에서 걸어서 한 5~10분 거리였던 듯.
3. 지하철
대만도 지하철이 잘되어 있어서 교통카드를 사서 충전해서 타고 다니면 편했다. 요 헬로키티 교통카드가 너무 귀여워서 아직도 간직중 ㅋㅋㅋ (담에 또 쓸 날이 있을테니)
4. 융캉제거리 : 먹방코스 (딘타이펑 본점)
딘타이펑 본점 (융캉제거리)에 갔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고, 어느 "매우 유명한 맛집"이 다 그렇듯이 철저한 분업과 번호표 및 테이블 회전 속도를 자랑했던 곳. ㅋㅋㅋ 샤오롱 바오랑 여러 딤섬을 시켜먹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맛있었다. 다만 빠른 테이블 회전을 위해서 한가롭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고, 같은 테이블에 다른 일행과도 섞여서 먹어야 했던 곳. 본점에 가본 것으로 만족!
자작하게 국물 들어간 딤섬도 다 맛잇었다.
융캉제 거리에 가면 한국사람들에게 유명한 맛집? 거리가 있는데 여기서는 파전같은 걸 팔고 있었다. 정말 뒤로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지만 구경만 했다. 나는 맛집을 꼭 가봐야하거나 배가 불러도 유명한 건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 아니므로...ㅋㅋㅋㅋ
그래서 사실 한국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이 망고빙수도 대만에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여행 기간 중 한번도 먹지 않았다. 가게 외관부터가 어떤 맛있지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가격도 비쌌던 것 같다.
한국인이 엄청 많았던 망고 빙수 가게
그리고!!!! 대만에 유명한 누가 크래커는 융캉제 거리 근처의 "미미크래커"에서 샀다. 너무너무 맛있었음. 담에 또 가면 미미크래서 또 사와야지 :) 모두가 중독성 있어서 빠져든 미미크래커 추천해요!!
4. 중산 훠궈 맛집 - Wulao (강력추천 ★★★★★)
가격대 : 2인 기준 8만원정도
진짜 내가 대만에가서 제일 잘한 일이 있다면, 이 집에서 인생 훠궈를 맛본 것이다. 정말로 너무 맛있었다. 검색해보니 대만에 사는 사람들도 추천하는 맛집이라고. 미리 예약하고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인기 훠궈집 "우라오"다. 유심이 있어 전화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시간 맞춰서 가야만 자리가 있다. 둘이 먹으니 8만원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다른 훠궈집보단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독립적인 공간이 있었고 담당 서버가 있어서 늘 테이블에 필요한 것을 갖다줘서 8만원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흰색 + 빨간(마라)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둘다 맛있었ㅠㅠㅠ 복숭아맛 나는 맥주도 하나 시켜서 상큼하게 먹었다.
고기를 저기 새콤한 소스에 찍어먹으면 딱이다.
그리고 집에 오는길에 마트에 들렀는데 이렇게 과일 자판기에서 오렌지랑 코코넛을 빼서 먹을 수 있었다. 나는 과일을 자판기에서 뽑아먹는 걸 첨봐서 너무 신기했다;;; 신박하네.
5. 우육면 + 완탕 + 각종 면 요리들
대만에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우육면이다. 고기국물에 두꺼운 면을 넣어서 먹는 음식인데 정말 예전 중국영화 보면 농민들이 막 엄청 큰 솥에 요리해서 나눠먹던 그런 국수같은 모양이다.ㅋㅋㅋㅋ융캉제 거리쪽에 유명한 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배가 불러 못 먹었고 다른 곳에서 돌아다니다 나름 유명한 우육면을 먹었다. 맛은 괜찮았다. 나는 저런 두꺼운 밀가루를 소화를 잘 못 시키나보다 ㅠㅠ 저런 면을 먹으면 항상 속이 불편하다.
기름기가 많아서 정말 보양식 같은 느낌이 났다.ㅋㅋㅋ
그리고 하루는 근처에 보이는 식당에가서 완탕과 볶음면을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으음~~ 맛있어 하면서 먹음. 유명한 맛집을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는 ^^; 사람들
지나가다가 근처에서 먹었던 완탕과 볶음면. 맛있었다.
6. 베이터우 지곡열 & 온천 (@그랜드뷰 리조트)
베이터우에 유명한 지곡열(온천 호수?)을 다녀왔다. 지하철타고 나와서 한참 걸어가야 보이는 지곡열.일본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고 이런 온천호수는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 너무 덥고 후끈한데다 증기가 물에서 뿜뿜하는게 장관이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베이터우 시립도서관. 엄청나게 이뻤다. 사실 안에도 들어가봤는데 진짜 어딘가 모르게 일본 느낌 나는 도서관이었다. 여기서 책 읽으면 너무 좋을 듯 ㅠㅠ
그리고 이 지역에 유명한 온천욕을 하러 갔다. 2시간 정도에 15만원... 정도 했던 듯하다. Private하게 수영복을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고, 들어가면 디저트를 준비해주고 당연 샤워시설은 완비되어 있다. 내가 갔던 곳은 "그랜드 뷰 리조트" 였고 산꼭대기에 있어서 걸어올라가느라고 진땀뺐다 (그래서 더 개운했던 온천 ㅋㅋㅋ) 내려올 떄는 택시타고 왔고 :) 온천이 딸린 숙박룸에도 많이 묵던데, 1박에 거의 40~50만원 정도다. 호텔 시설은 5성 이상.
나중에 아빠 환갑 여행 때 가족여행으로 온천하러 오면 딱 좋겠다 싶었던 곳.
8. 타이베이 101타워
앞에 LOVE라는 조형물이 유명한 타이베이 101타워다. 세계에서 몇 번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높은 타워라는데, 사실 나는 전망대까지 굳이... ? 가야하나 싶기도 했으나 대만을 왔으니 한번은 가보자 해서 올라가봤다. 나처럼 혹시 고민중인 분이 있으면, 굳이 안올라 가도 될 것 같다.ㅋㅋㅋㅋ
타이베이 101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야경, 그리고 이 높은 고층 건물을 쓰러지지 않게 유지해주는 대형 추?가 꼭대기에 달려있다. 지진이 나도 이 무거운 구가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해준단다.
8. 야시장 : 라오허지에 야시장
타이베이101을 갔다가 걷고 걷다보니 유명한 야시장이 나온다. 길거리 좌판에 앉아서 돼지고기+닭고기 덮밥을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보이는 것 처럼 맛있어요. 달달하니
9. 참 어딜가나 마실 거 - 버블티 + 과일 주스 + 커피
버블티 크게 좋아하진 않지만 대만,홍콩 이런 나라에서 유명한게 버블티 아닌가! 여기여기 많이 보이는 버블티와 과일가게들 한번씩 사먹어 봤다. 음 그냥 알고 있던 맛. 난 커피가 더 좋다.ㅋㅋㅋ
COCO에서 사먹은 과일 주스 파일애플이 엄청 들어있음
버블티.
지나가다 발견한 가로수길 같은 거리의 카페골목에서 드립커피도 마셨었다. 가게이름 생각안난다. 그냥 보이는데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ㅋㅋㅋ
10. 시먼역 일식 코스 (3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 "IKKI"
검색하다가 우연히 IKKI라는 식당을 찾았는데, 일식요리를 코스로 먹을 수 있는 곳인데 게다가 가격도 2만8천원?정도로 저렴했다 (1인). 에피타이저 (샐러드) - 스시 - 메인 육류 - 볶음밥 - 디저트 - 차 까지 코스로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서비스도 좋았고 분위기도 가격대비 고급스러워서 잘 왔다 싶었던 곳 : )
에피타이저 해산물
스시 (1인용)
나는 구워먹는 소고기
같이 간 친구는 연잎?에 싸져있는 소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알밥 같은 비빔밥 ?
에피타이저 푸딩
마차와 과일 디저트
주스랑 푸딩?같은 디저트 였던 듯
11. 지우펀 (지옥펀이었어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된 배경과 홍등거리로 유명한 지우펀. 말로만 사람 정말 많다고 들었지만 실제로는 더더더더더 많아서 아예 구경자체가 불가능했던 곳 ㅠㅠ어렵게 택시타고 버스타고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도 차가 안잡혀 너무나 힘들었고 여러모로 시간만 버리고 온 듯해서 별로 였다. 그렇지만 저 홍등 거리와 동화같은 분위기는 인정. 그냥 사진으로 보는게 훨-씬 나은 곳.... 그렇지만 한번은 가볼만 한 곳 (지우펀에 대한 내 마음을 모르겠군)
가면가게 할아버지 하품하는 모습이 가면가게랑 너무 잘 어울린다.ㅋㅋㅋ
해가 지기전 지우펀 마을
어딜 가든 사람들 바글바글
고양이가 되게 많은 마을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다지도 못하고 그냥 떠밀려서 올라갔다 떠밀려서 내려와야했다. 한국사람 70%정도 ㅋㅋㅋ
여기까지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간 대만 여행기
다시 대만을 간다면, 시내(시먼이나 중산역)의 거리를 돌아다니고 야시장을 구경하고 골목 곳곳의 식당과 카페를 구경하는 것으로도 만족 스러울 것 같다. "예스진지"코스 중에서 마지막 지우펀을 가봤으니, 나머지 예류 지질공원 / 스펀 / 진과스도 가 볼만.. 지우펀이 너무 안 좋은 기억을 남겼지만, 함께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과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평화로운 곳 대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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